안녕하세요. 쿨타임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데, 이런글을 올리네요
이번글은 몇일전에 제가 격은 일입니다.


몇일전 등교를 하기 위해 샤워를 하려다가
변기 주변이 더러워서 청소를 한 후 물을 내렸는데,
"......"
물이 안내려가는것입니다.
(청소를 안했으면 그냥 해결을 할뻔했죠)

그 순간 어제 룸메 애인이 게껍데기를 변기에 버리던것이 머리에 스치더군요.
아 변기막히고 도망갔다!라는 생각을 가진 저는 룸메 애인에게 장문을 편지를 썼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취생입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방에 들어갔는데...
룸메가 당연히 뚫어 놓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변기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 사실인데, 룸메도 집에 안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네이버 지식인의 도움을 받아 변기뚫기를 시도 했습니다.

첫번째. 변기솔
10분째 쑤셔도 반응이 없습니다.

두번째. 옷걸이
철사 옷걸이를 펼쳐서 쑤셔 넣었는데, 아... 한번더 꺽이는 부분에서 더이상 안들어갑니다. 실패.

세번째 방법. 비닐막기


위에 사진처럼 꼼꼼하게 다 막았습니다.
그리고 지식인이 시킨것처럼 물을 내리고 봉지가 부풀어 오를때,
가운데 부분은 강하게 눌렀습니다.
"......"

터졌습니다.
빨간 원 부품이 다 텨졌군요.
(자세히 보시면 물 세는게 보이실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죽여버릴테닷!!

처는 룸메애인에게 편지를 쓰고...
가출했습니다. -0-;


변기가 막히고 3일째 되는날...
이대로 두고 볼수 없다고 생각하여, 변기를 뚫어보기로 했습니다.
락스로도 실패한 저는...
주인집아주머니에게 피스톤압축기를 빌렸습니다.

(피스톤 압축기 11번가에서 구경하기)

아아아... 보라.. 저 자태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듯한 피스톤 압축기를...
저는 큰기대를 안고 피스톤 압축기를 변기에 넣고 펌핑을 시작했습니다.

찎!
'이게 아닌데...'
물만 티기고, 변기가 안뚫린는 것입니다.
뚫리지 않았지만, 이거 아니면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옷을 모두다 벗고...
20분동안 미친듯이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옷도 안걸치고 변기에 대고 '으아아아악' 하면서 20분동안 미친듯이 펌프질하는 제 모습이..
안스럽고 웃깁니다  ㅠ.ㅠ

20여분 펌핑질 하니까...
변기가 반쯤 뚫려
힘은 없지만, 물이 내려가기 시작하는것입니다.
저는 희망을 느끼면서 몸소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일종의 테스트 였죠.

제가 왜 그런짓을 했을까요?
차마... 둥둥떠다니는 그곳에 펌핑질을 할 수 없어서...
그게 가루가 되어서 조금씩 다 내려갈때까지 계속 물을 내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15번이상 내린듯 싶네요.
(사실 테스트 도중에 물을 내렸는데, 안내려가는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시는지요? 중간에 끊기 힘든거 ......)

이대로는 안될듯 싶어..
다시 미친듯이 펌핑질을 했습니다.

부처님... 하느님... 예수님... 저에게 이런시련을 왜 주시는지요?
게껍데기...님 제발 뚫려 주시면 안되는지요? 라고 생각하며..
미친듯이..
팔이 안보이도록 펌핑질을 했습니다.

또 다시 20분 정도 펌핑질을 하니...
드디어 변기가 뚫리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기뻤습니다.
이 느낌을 글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마치... 변비를 가진 분이 시원하게 해결할때의 그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혹시 여러분들도 벽기가 막혀서 가출을 하신적이 있으신지요?


p.s 룸메 애인이 또 게장을 싸온다고 해서...
또 다시 변기 막으면, 죽. 여. 버. 린. 다.고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