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회를 조심하세요 - 비브리오 패혈증

안녕하세요. 쿨타임입니다.

일단 지인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이틀전 새벽2시경... 잠을자고 있는 도중 카카오톡이 날아왔습니다,
"오빠..."
동네 동생에게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피곤 하고 잠이 와서 카톡을 무시할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카톡을 답장해줬습니다.
이 애의 성격상 예의없게 이시간에 연락할 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삼촌이 경상대병원 의사라며? 무슨과야?"
분명히 무슨일이 일어난거 같았습니다.
가끔씩 저에게 이러한 연락이 오면 무슨일이 있었기 때문에입니다.
"신경외과"
"신경외과는 뭐야? 정형외과랑 비슷한거야?"
"아니 뇌랑 척수쪽 치료한다고 생각하면되... 무슨일 있어?"
"우리 아빠 중환자 실에 있어"
역시 무슨일이 일어났습니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에서 넘어간거지? 그럼 한고비 넘기신거네? 무슨병이신데?"
사실 중환자실에서도 위험하긴 매 한가지만 그래도 좋게 말해줄 필요가 있을거 같았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의사쌤이 마음의 준비를 하래"
"......"
비르리오 패혈증... 하필 이 병인가!!!
엄마없이 착실하고 씩씩하게 오빠랑 남동생 돌보면서 어릴때부터 집에서 엄마역활을 해야 했던 아이...
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셔도 항상 밝았던 아이...
대학진학하고도 장학금받고 꾸준히 알바하는 성실했던 아이...
이 모든게 필름처럼 지나가더군요.

그 애에게 전화를해서
'너무 걱정마라, 경대의사선생님 실력좋다.'
'내일 아버지 수술 들어가시기 전에 봐야 될거 아니가?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라.'
활발했던 목소리가 사라지고, 너무 울어서 목이 쉰 목소리를 듣고
차마... 치사율 50%이상 된다고...
객관적인 병정보를 입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거짓말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한지는...
초등학생때부터 깨닫고 있어서 내가 조금더 유리한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왔지만...
그렇게 알고 있지만도 지금 이순간...
불공평한 세상이 너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제발 그 아이에게 가혹한 시련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소개해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면역력이 약할때 회를 먹거나 조개류, 어류 등의 지느러미에 끍혀서 생길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생기면 구토, 오한, 발열, 설사 등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50%이상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정의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어 상처감염증(wound infection) 또는 원발성 패혈증(primary septicemia)이 유발되며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 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매년 20~4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 발병위치 : 전신, 피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 음성 세균으로, 소금(NaCl)의 농도가 1~3%인 배지에서 잘 번식하는 호염균(증식을 하기 위해서 고농도의 염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이하의 염분 농도에서는 증식하지 않는 균)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20°C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된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었을 때 감염된다.

증상

감염증의 증상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상처감염증과 패혈증의 두 종류가 있다. 상처감염증은 해안에서 조개 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여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물집)성 괴사(세포가 죽는 것)가 생긴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된다. 패혈증은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원발성 패혈증(일차적인 패혈증, 즉 다른 질환에 의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이 아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그 자체가 패혈증의 1차적인 원인이 됨)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증상이 발생한 뒤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 출혈(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 수포형성,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병변

진단

임상 증상과 함께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검출되면 확진할 수 있다. 특히 환자가 일주일 이내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는지, 바닷물에 접촉했는지,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는 중 상처가 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검사

다음과 같은 검사 방법들이 있다.
1) 증균배양 및 선택배양: 감염으로 인한 이상 증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환자에게서 얻은 검체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을 증식시키는 과정 없이 바로 선택배지(여러 미생물 집단에서 특정 미생물만을 선택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배양액)에 접종할 수 있다.
2) 분리 및 동정
3) 유전적 검사: 원인균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으로 확인되었을 경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분비하는 독소인 사이토라이신(cytolysin)을 암호화하고 있는 유전자와 이에 관련된 유전자를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을 통해 증폭시켜 확인한다.

치료

페니실린(penicillin), 암피실린(ampicillin), 세팔로틴(cephaloth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 등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제, 배농(고름을 짜냄), 절개 등의 외과적 처치를 시행한다.

경과/합병증

치사율이 50% 정도로 높다. 특히 쇼크에 빠지는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예방방법

여름철에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한다.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간질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잘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한다. 감염된 환자의 몸 속에서 순수하게 분리하여 배양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균체의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인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물질)의 형태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생활 가이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시에 격리, 환경 소독, 검역 등은 필요하지 않다.

식이요법

어패류를 56도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하며, 특히 음주를 많이 하고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생선회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지/글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그 아이의 아버지가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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