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쿨타임입니다.

제글을 몇개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아마 없으실듯)
올해 자취를 하고 있는데, 불편한게 한두개가 아닌듯 싶습니다.
그 중 가장 불편한건...
'밥해먹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가와는 같은 지역이지만 학교와의 거리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취를 하고 있지만
밥먹는거 생각만 하면 집만큼 편한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술 먹을땐 자취방에 최고인듯...)

제가 삼식세끼를 무조건 챙겨먹기 때문에
끼니를 만들어야 하는 주방의 조건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야 되는데,
자취방이 그렇듯 열약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값이 비싸서 다른곳보단 상태가 좋지만...)

위의 이미지는 제 자취방의 구조입니다.
방과 주방은 미닫이 문이라 주방에서 음식을 하면 방으로 냄새가 들어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화력은 어찌나 쌘지... 주방에서 가스렌지를 사용하면 조선소 배안이 생각납니다. - 밥 한번 하면 땀이 뻘벌;;;)
즉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있지만(작동안되지만)
주방에는 환풍기가 없어서 냄새가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방으로 침투해오는것입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단하여
주인집 아주머니께 환풍기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 주인집 아주머니와 좋은관계로 지내서 써비스로(?) 유일하게 저 혼자 책상도 받았네요.)

2주만에 아주머니께서 14000원짜리 환풍기를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전선비(1000원)과 뺀치를 주시면서 '나는 할줄 모른다고'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군요
(괜히 환풍기 달줄 안다고 했나봅니다.)


환풍기 달기전 주방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 위에 보이는 자그마한 창문이 주방의 공기순환통로의 끝입니다.
(그나마 화장실 문을 열면 조금 낮지만, 화장실은 흡연구역이라... 담배연기가...)
창문도 작고, 하나 뿐이라서 절대적으로 환기가 안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0분동안 낑낑 대면서 환풍기를 달았습니다.
전선회로가 '등'으로 되어 있는줄 알고 '등'만 차단기 내리고 작업하다...
감전 2번되고...
눈물을 머금고
화장실에있는 선을 끌어당겨서 힘겹게 작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전선회로가 이상하게 되어 있다니....)

캬...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철사로 고정시켜났습니다.
알류미늄 피스가 없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엇습니다.
그래도 훌륭하게 환풍기가 돌아갑니다. ^-^

환풍기 사용후 테스트 해보니, 냄새빠지는 속도가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흡입되는 창문이 하나더 있었으면 더 빨리 냄새가 빠졌을건데, 그부분이 조금아쉽네요)

저 처럼 음식냄새 때문에 고생하시는분들...
환풍기 하나 설치해보세요 ^^
- 돌출형 환풍기 창문에 다는 방법 : 
http://cooltime_k.blog.me/30183943574

이번주말에 비 온다고하니 모두들 비 피해 없게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