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쿨타임입니다.
이전글에도 말했듯이 저는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데, 농촌이라는 지리적 위치때문에 해마다 번개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뢰침 달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번개가 저희집을 직격으로 때리는게 아니고, 높은곳의 전봇대를 때리면 그 영향으로 생기는 고전압이 전선을 타고 번개가 들어옵니다. 차단기가 어느정도 방어해주긴 하지만, 컴퓨터 같은 전압, 전류에 민감한것은 피해가기가 무지 힘듭니다.

'뎬뮤'라는 태풍때 피해를 입었는데, 그 후에 날아온 '곤파스'라는 태풍때문에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태풍때문에 전원코드를 미쳐 뽑지 못한 컴퓨터의 파워가 고전압에 버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버렸습니다.

이왕 고장난 파워 재활용하기 위해서 분해해봤습니다.(멍청하게도 재활용한다는 생각에 A/S 한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ㅠ.ㅠ )

파워를 분해하니 딸그락 소리와 함께 손톱만한 파편이 발견되었습니다.


산지 6개월 밖에 안된거라 무지 깨끗한 상태입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아까 파편 떨어져나간 부분이 보이더군요.


흠...
파워팬 말고는 딱히 재활용할것이 없어서 파워팬만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앞뒤로는 120mm팬이 달려있어서 옆면 케이스에 120mm 파워팬을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장착하고 나니 메인보드와 파워팬의 잭 호환이 안된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사용안하는 조그만한 팬의 연결 부분을 잘라 선을 연결시켰습니다. 물론 전기테이프로 마감시켰습니다.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니 파워를 장착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산 3Bon ATX 500W파워 입니다.(2~3만원 정도) - 3Bon 파워 구경하기
저희집에선 번개 때문에 컴퓨터 파워 평균 수명이 1년 정도라 항상 저렴한걸 구입합니다.


이런.. 메인보드 보조 전원이 4핀밖에 안됩니다.
설명서를 보니 550W부터 4+4핀을 지원한다고 합니다.(번개 맞은 파워는 4+4핀이였는데... 암울)
크게 문제는 없지만 메인보드에 전원이 충분하지 않을시 USB를 많이 꽂으면 불안정할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군요.


'Cooltime'의 블로그 - http://cooltime.wo.tc라는 문구 위에 희색 3핀이 보입니다.
보통 저곳에 후면팬이 꽂혀 있지만, 제 컴퓨터는 전면, 후면팬은 팬조절기에 꽂혀있기 때문에 저곳에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핀을 꽂고 가동하니...
웅~
모든게 정상작동하나 제가 조립한 파워팬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른팬을 저곳에 꽂아도 작동하는것을 보아하니 고전압으로 인해 팬도 손상을 입은것 같습니다.
결국 A/S도 못하고 재활용도 못하고 되었습니다.
혹시 컴퓨터 부분 재활용 잘하시는분 계신가요?